‘마이클 오언, 나 어떡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25일(한국시간)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축구영웅’ 앨런 시어러 감독이 지휘하고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뛰는 뉴캐슬이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부 리그로 떨어졌다. 뉴캐슬(승점 34)은 25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0대1로 패해 김두현의 소속팀인 웨스트브롬(WBA), 이동국이 한때 뛰었던 미들즈브러와 함께 강등됐다. 함께 경쟁을 펼치던 헐 시티(승점 35)가 1위 맨유에 0대1로 지고 선덜랜드(승점 36)가 3위 첼시에 2대3으로 패해 애스턴 빌라전에서만 이겼어도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ㆍ18골), 니콜라 아넬카(첼시ㆍ19골), 스티븐 제라드(리버풀ㆍ16골)가 펼치던 득점왕 타이틀은 아넬카에게 돌아갔다. 아넬카는 선덜랜드전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19호골을 기록했다.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펼쳐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해 리그 최종전에 불참했던 호날두를 1골 차로 제치며 최고의 골잡이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아넬카는 1998-1999시즌 득점왕인 하셀바잉크(리즈)에 이어 10년 만에 10골대 득점왕이란 쑥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