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8일 마라톤 교섭을 통해 전체 63개 노조 요구안 중 그동안 미 합의 부분으로 남아있던 주간연속 2교대제와 임금 인상부분 등 최대 핵심 쟁점 사항들에 전격 합의하고 올 노사협상을 타결 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협상은 이로써 노조의 부분파업 열흘째, 노사교섭 21차례 만에 일단락 되게 됐다. 특히 현대차 노조가 지난 2001년부터 금지돼온 전환배치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합의, 한국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심야근무를 오는 2009년부터 폐지하기로 합의한 것도 선진국형 근무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2009년 1월1일부터 시행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0%(타결즉시 100%, 연말 200%) ▦타결 격려금 200만원 ▦설ㆍ추석 귀향금 8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정규직대비 기본급 93%지급 및 ▦전환배치 제한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올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 당초 사측이 제시한 2010년 시행안과 노조측의 2008년 시행안 등을 놓고 막판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양측간 절충안으로 각각 1년씩 시행기간을 양보, 극적인 타결을 보았다. 노조측은 이에 따라 9일 오전 전체 대의원 총회를 통해 잠정합의 결과를 공식 발표한 뒤 조합원 총회를 거쳐 오는 12일 노조 찬반투표를 실시, 올 노사 협상안을 최종 확정 지을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노사협상 중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생산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큰 대과(大過)없이 조기에 타결을 짓게 돼 노사모두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 노조의 최종 투표가 남아 있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협상 타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