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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 건강관리] 예비 초등학생 건강 체크 이렇게

"집중력 떨어뜨리는 비염 미리 치료하세요"<br>입학전 시력·청력·치아 검진 받아야<br>홍역·볼거리등 8가지 예방접종 필수


다음달 개학을 앞두고 자녀를 처음으로 학교에 보내는 예비 초등학생의 부모들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은 잘할까'라는 염려부터 드는 것이다. 부모들이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입학을 앞두고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이의 건강상태 체크다. 각종 질환이 있을 경우 학교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 전 치과검진은 필수=입학 전 시력ㆍ청력ㆍ치아ㆍ성장발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체크를 해봐야 한다. 극도로 산만한 아이의 경우 지능발달이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등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 가기 전 꼭 살펴야 하는 것 중 한가지는 아이의 어리광 발음이다. 엄마들은 어이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것을 귀엽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시작하면 어리광 발음은 또래들의 놀림감 등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리광 발음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김주형 지오치과네트워크 원장은 "입학 전 치과검진은 충치나 부정교합, 설소대단축증(혀 짧음)으로 인한 발음 문제 등을 확인하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특히 부정교합으로 인한 발음ㆍ식이장애ㆍ성장부진 등의 2차적인 문제 예방을 위해서 정확한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또 취학연령대의 아이들에게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중이염이다. 감기나 홍역을 앓고 나면 중이염이 잘 생긴다. 청력은 진행성 장애도 있고 정상적인 어린이가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청력에 이상이 생길 경우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가 갑자기 TV 소리를 높여서 보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여러 번 불러도 반응이 없을 때는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집중력 저하시키는 비염 미리 치료해야=아이가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잦은 콧물과 재채기, 코나 눈의 가려움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들도 알레르기 비염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아이들은 계속 코를 훌쩍거리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할 수 없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게 돼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어린이의 축농증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비강(콧구멍) 내 식염수 소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많이 골면서 자는 아이는 편도에 이상이 있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가능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계속 피곤해 하고 집중을 잘 못한다. 특별히 코 질환이 없는데도 평소에 항상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다가 잠깐 잠깐씩 숨을 멈추는 경우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실시하므로 밥 먹을 때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국물이나 밥알을 흘리는 아이들은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도록 부모의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이 많아 학교 단체급식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취학 전 교정이 필요하다. 편식습관이 있거나 식욕이 없는 어린이는 철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미리 빈혈검사를 해본다. 특정한 음식이나 물질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담임선생님에게 미리 알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학 전 아이들의 경우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참는 경우가 많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입학 후에는 학교 화장실이 익숙하지 않아 변을 참는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입학 전에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추도록 하고 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 ◇8가지 필수접종 유무 체크해야=초등학교 입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에 비해서는 전염병 위험이 감소하지만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큰 규모의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유행성 질환에 철저히 대비해야 된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8세 연령까지 필요한 예방접종을 모두 접종해둬야 한다. 특히 이 중 홍역ㆍ볼거리ㆍ풍진 등은 예방접종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만큼 접종 기록을 미리 챙겨둬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맞아야 하는 기본 접종은 BCG, B형간염, DTP(디프테리아ㆍ백일해ㆍ파상풍 혼합백신),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MMR), 일본뇌염, 수두 등 8가지이다. 학교 가기 전 유아수첩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미접종 항목이 있으면 입학 전 접종하면 된다. 접종 전날 밤과 당일 아침에 아이의 체온을 재어보는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아이의 평소 건강상태와 병력을 의사에게 알리고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성태정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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