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진출 기업 주가도 쑥쑥~ 일양약품·백광소재등 수익성 개선 기대전문가 “가시적 성과까진 시간 걸릴듯”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탄탄한 주력사업을 보유한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는 향후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규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만을 유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양약품 등 주목=대신증권은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업가운데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으로 일양약품ㆍ백광소재ㆍ오양수산ㆍ세신ㆍ오리엔트를 꼽았다. 김용균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 발전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증시에도 새로운 테마주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며 “올 들어 사업목적을 변경한 거래소 상장 기업 140여곳 중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광소재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향상을 위해 사업목적을 농약ㆍ무기화합물ㆍ석재 채취 판매로 변경한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오리엔트는 시계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로 인해 실험동물(무균돼지) 생산 수출입, 화학물질, 식품연구 평가로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또 ▦일양약품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오양수산은 해운대리점업 ▦세신은 생명공학 등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사업목적 변경 뒤 주가 쑥쑥=이들 기업은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 공시 이후 주가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실제로 백광소재는 지난달 26일 공시 이후 지난 21일까지 주가가 7.9% 올랐고 일양약품(17.7%), 세신(17.4%), 오양수산(10.5%), 오리엔트(4.4%) 등도 주가가 껑충 뛰었다. 김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은 주력 사업군의 수익성 정체를 신규 사업군이 커버해주면서 향후 매출이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며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스크도 크다=김 연구원은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이 리스크 요인을 포함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해당 기업들의 기존 사업 분야의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수익성 둔화 우려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성이 날 때까지 기존 사업 부문에서 충분히 이익을 내줄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량기업의 경우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리스크를 만회할 사업군이 존재하지만 그렇지 못한 해당 기업의 경우 자칫 리스크만 떠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신규사업 진출 공시 후 기대감만으로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06/2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