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3월 19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LED TV

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LED TV 양산시대를 열고 시판에 들어갔다. LG전자도 곧 4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가 LCD TV 선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TV 선을 긋는 새로운 종(種)’이라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문구는 LED TV가 지금까지의 TV와 기술과 품질면에서 차원을 달리하는 신제품임을 말해준다. 지난 1970년 흑백TV를 내놓은 후 39년 만에 LCD TV를 뛰어넘는 차세대 TV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것은 TV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일이다. LED TV전략이 성공할 경우 세계 TV시장의 20%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머지않아 브랜드 가치도 소니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된 LED TV 6종은 기존 TV와 비교하면 기술과 품질면에서 거의 혁명적이다. 고화질ㆍ초슬림의 특성을 가진 것은 물론 LCD TV의 최대 약점인 소비전력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특히 화면을 밝히는 백라이트를 발광반도체로 불리는 LED로 교체함에 따라 형광등에 들어가는 수은 등 환경유해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세계 평판TV시장을 석권해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점유율에서 선두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LED TV 출시로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께 LG전자가 가세하면 글로벌 TV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는 물론 침체일로에 있는 경제불황 타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처럼 한국이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꾸준히 앞서 달려온 반도체 생산기술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준다. LED TV의 자연색상 구현 및 초슬림 실현이나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동영상을 전송 받을 수 있는 기능 등도 반도체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력소모가 적다는 큰 이점에 더해 앞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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