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업계 `고유체크`개발 붐

`내 체크무늬에 손 대지 마` 올 가을 체크무늬의 유행이 예고되는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고유의 문양을 개발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체크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가운데선 지난 3~4년 전부터 제일모직이 빈폴의 고유 체크를 개발해 의장 등록을 한 데 이어, 최근 LG패션도 헤지스 브랜드 고유의 `클럽체크`을 개발해 의장 등록했다고 밝혔다. LG패션 관계자는 “현재 남성 캐주얼만으로 구성된 헤지스를 중장기적으로는 레이디스, 아동복까지 갖춘 패밀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인 만큼 브랜드의 통일감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체크 문양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2000년 하반기에 출시된 헤지스의 로고와 브랜드명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됐지만, 고유 체크 출시를 통해 한 단계 높은 브랜드 차별화와 고객의 로열티 제고를 노린다는 것이다. 이 밖에 올 추동 시즌에 선보인 수입브랜드 `타미힐피거`도 미국의 성조기 색상을 사용환 체크문양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의장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타탄체크`와 `깅엄체크` 등의 문양을 여러 제품에 일관되게 사용함으로써 비슷한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체크 고유화`에 성공한 제일모직의 경우 지난 2000년에 빈폴 체크 의장 등록을 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사복 브랜드인 로가디서 그린라벨의 `로가디스 글렌체크`에 대해서도 등록을 마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BI)와 브랜드 부가가치 제고에 고유의 체크무늬가 큰 역할을 한다”며 “빈폴체크 개발 이후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크 적용이 활발한 액세서리 제품의 인기가 해마다 신장, 올해는 90%의 누계신장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해외 유명 브랜드로는 버버리, 아쿠아스퀴텀, 닥스 등이 고유의 체크 무늬로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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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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