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무너진 코스피 1,000선 코스피 3년5개월來 세자릿수·코스닥 300 붕괴…하루새 시총 61兆 증발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피지수가 3년4개월 만에 세자릿수 시대로 다시 돌아갔다. 24일 한국증시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코스피지수 1,000선과 코스닥지수 30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외국인 매도와 아시아증시 동반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은 사흘 연속 사이드카, 코스닥 시장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급락장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시총 61조원이 사라졌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0.96포인트(10.57%) 하락한 938.75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세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6월29일(999.08) 이후 처음이다. 하락률은 2001년 9ㆍ11 테러 직후인 9월12일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외국인이 2,7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 붕괴를 주도했다. 반면 연기금이 3,597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며 무너져버린 시장의 외로운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반토막이 나며 500조원대가 붕괴, 477조3,19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8월29일 이후 3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총이 400조원대로 추락했다. 이날 무려 40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해 8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2.27포인트(10.45%) 하락한 276.68포인트로 마감, 300대가 무너졌다. 전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증시급락의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급등하면서 1,420원대로 올라섰다.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490원대로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원20전 상승한 1,42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109원 급등하면서 1998년 6월16일 1,430원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1,460원선까지 폭등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속도조절용 미세개입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증시폭락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증시폭락에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장중 한때 연 5% 근처까지 치솟았으나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2조원을 공급한다고 밝히자 오름폭을 급격히 줄여 전날과 같은 연 4.84%로 거래를 마쳤다. CD와 회사채 금리는 폭등했다. CD(91일) 금리는 0.02%포인트(0.32%) 오른 6.18%, 회사채(3년) 금리는 0.08%포인트(1.00%) 오른 8.10%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무차별 폭락행진을 벌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9.6% 하락, 이틀 만에 8,000선마저 내주며 7,649.08포인트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8,000선 밑으로 주저앉은 것은 200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2% 내린 1,839.62포인트를 기록, 대세상승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