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선진국 올 석유소비 20년만에 줄듯

고유가로 값싼 천연가스 수요 늘어

고유가로 인해 올해 선진국들의 석유 소비가 2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올해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소비가 하루 평균 4,940만배럴로 1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 비록 소폭이지만 석유 수급과 관련해 의미 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반면 내년에는 선진국들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나아지면서 석유 소비가 0.5% 가량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의 석유 소비가 올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 및 상대적으로 값이 싼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 개도국들의 석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석유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세계 석유수요 증가가 올해와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올해의 경우 지난 해 보다 1.2% 늘어난 하루 평균 8,460만배럴, 내년에는 올해 보다 1.7% 증가한 8,600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예상됐던 증가 폭 1.3% 및 1.8%보다 각각 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00만배럴 가량을 공식 감산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회원국간에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쿼터를 초과해 생산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입장과 기존 쿼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및 인도네시아 등의 이해가 엇갈려 실행에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다. FT에 따르면 OPEC는 하루 공식 산유량이 2,800만배럴이지만 현재 실질 생산량은 2,75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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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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