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가 끊기는등 부동산 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개발 유력지역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들이 연일 급등행진을 벌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현재 ㈜한화는 6.58% 급등, 2만원선 돌파에 도전하고 있고 한진중공업도 7.92%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다른 부동산 수혜주 대우차판매는 상승률이 2.17%로 탄력성이 다소 둔화되긴했지만 지난 14일 이후 연 6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주 3인방'의 주가를 이끌고 있는 동력원은 이들 기업이 각지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재료.
개발시 가치가 급격하게 늘어날 보유 부동산이 자산가치 증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의 흐름과 무관한 강한 주가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화의 경우 군용 화약류 종합시험장으로 사용하다 유휴지로 남아있는 경기시흥지역 군자매립지 147만평을 시흥시가 매입, '해양도시'로 개발하려는 상황이다.
시흥시는 전체 147만평중 하천부지와 종합토지세 대물납부분을 제외한 131만평을 매입한다는 방침하에 ㈜한화측과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해당 토지가격은 공시지가로만 5천895억원에 이른다.
인천 영종도와 율도, 부산 양남동, 서울지역의 동서울 터미널 등의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한진중공업은 특히 인천 서구 소재 북항 배후지77만평의 개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인천 송도지역 부동산 28만평을 보유한 대우차판매도 연말께 개발계획이 확정될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의 영업부문 역시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재료의 주가반영 속도를가속화시킬 만큼 양호한 상황이다.
SK증권 김용수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올들어 신조선 수주액이 14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등 2008년말까지 작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종전 2만1천원이던 목표가를 2만6천원으로 올렸고 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점치며 새 목표가로 2만5천100원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대우차판매에 대한 보고서에서 송도지역 부동산 개발 소식과 함께 "수익성이 양호한 건설부문의 이익기여 증가와 판매 수수료율 상승, 비용절감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매수'의견과 2만2천700원의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