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미래포럼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하는 것 같으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에 미리 대처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것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초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기회를 잘 살려 한중일 3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이 정부 들어 일본 총리와 우리 대통령이 한 번도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비극"이라며 "역사 문제를 비롯해 위안부 문제나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하고 단호하게 우리 입장을 견지해야 하지만 문화·경제 등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유연성과 유능함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미흡한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