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EIP사업단은 윤진환경(강서구 지사동)과 함께 폐절삭유를 분해하지 않고 재생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절삭유의 화학적 성분은 유지하면서 중력을 이용해 폐절삭유를 정제한 뒤 전류로 곰팡이와 혐기성 세균 등 미생물을 살균하는 방식인데, 기존 처리방식에 비해 과정이 간단하고 절삭유의 화학적 성분을 유지해 재생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폐절삭유를 재생하면 폐절삭유 성질과 사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하루 10t 기준으로 연간 37억원의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윤진환경 관계자는 “하루 10t 용량의 폐절삭유 재생설비를 개발해 현재 창원산업단지에 있는 기업체에 1대를 설치하고 시험 운전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2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 말했다.
기계류와 금속류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절삭유는 광물성 오일, 방청제, 극압첨가제, 소포제, 미스트방지제 등으로 이뤄진 유독성 화학성분으로 인체에 해롭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 관계자는 “기계공업이 밀집한 동남권 산업단지에서 특히 폐절삭유 재생기술 수요가 많다”며 “재생한 폐절삭유를 대량으로 모아 재판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