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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서울경제신문 증권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유 사장은 전문가적 식견과 국제적 감각으로 예탁결제산업의 글로벌화와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확대 및 자본시장 후선 서비스 혁신 부문 등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유 사장 취임 후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캡테크'(자본시장과 정보기술의 융합) 산업 활성화, 중국 투자거래 지원, 시스템 수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 사장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 정책 등 자본시장의 급격한 글로벌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8월 국내 투자자의 중국 증시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매매)에서 거래되는 증권에 대한 예탁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위안화표시 양도성 예금증서(CD)·채권 등록발행 서비스 개시에 이어 올해 7월에는 위안화 표시채권 증권·대금 동시결제시스템을 중국 교통은행과 구축해 국내 위안화 거래 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중국뿐 아니라 그 간 축적된 국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대상 예탁결제 인프라 수출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예탁기관인 KSEI와 인도네시아 펀드 플랫폼 시스템(NFS)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필리핀,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시스템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 사장은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가 가장 꽃피울 수 있는 곳이 자본시장이라고 보고 캡테크라는 용어를 직접 만들며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도 유 사장이 돋보이는 분야다. 아울러 지난 9월 온라인 기업설명(IR)지원시스템인 'IR114'를 오픈해 중소기업의 직접투자 유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중앙기록 관리기관이기도 한 예탁결제원은 신생·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벌이고 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낙후된 퇴직연금시장 지원체계를 혁신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자본시장 후선 서비스 혁신에도 앞장섰다. 퇴직연금 플랫폼은 퇴직연금시장 내 상품거래, 운용지원 등 관련 후선 업무 처리를 표준화·자동화하는 서비스다. 또한 소액주주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 지원을 위해 기존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시가총액 3위의 한국전력이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유 사장은 "앞으로도 예탁결제원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새로운 예탁결제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며 "30년 이상 몸담은 자본시장의 일꾼으로서 항상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