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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독립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가 오는 9일 공식 출시된다. 사전 계약 하루만에 4,300대가 넘는 주문이 들어온 EQ900는 출시가 임박할수록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가격 등 주요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과 내·외관 디자인 콘셉트 등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EQ900의 특장점을 브랜드 알파벳으로 알아봤다.
● G… G+숫자
브랜드 상징 알파벳에 차급 표시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EQ900 등 2종으로 시작해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될 모델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다.
이들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되는 '알파 뉴메릭' 차명 체계를 갖게 된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이 된다.
● E… EQ900
에쿠스 전통 반영한 국내 모델명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글로벌 차명은 'G90'이지만 국내에서는 EQ900으로 팔린다.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EQUUS)'가 쌓아온 위상과 전통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EQ'를 따오고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 등을 고려해 세자리 숫자를 사용한다.
● N… Namyang·Nurburgring
남양연구소서 개발·獨서 테스트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 론칭을 위해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출시 직후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 대한 시설장비 업그레이드 계획안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남양연구소에서 개발을 거친 차량은 독일 뉘르부르크에 있는 신차 테스트용 주행장인 '뉘르부르크링 서킷'으로 보내져 1만㎞가 넘는 시험주행을 통해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도 혹독한 품질 검증을 실시했다.
● E… Engine
3가지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EQ900는 람다 3.3 V6 터보 3.8 V6 타우 5.0 V8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 엔진에는 트윈 터보가 적용돼 응답성과 출력 향상을 이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m으로 해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 뛰어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는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 S… Safety
초고장력 강판 52%… 안전성 높여
자동차의 최고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성이다. EQ900에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7% 사용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 후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이 국산차 최초로 적용돼 차선변경 때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 I… Inteligent
차간거리·차선유지 등 주행지원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이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 기능과 차선유지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고속도로 상에서 작동시키면 요금소나 나들목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주는 능동형 주행 시스템이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고속도로 상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선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S… Seat
최적 운전자세 설정시스템 적용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만큼 내장 디자인도 최상급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특히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인체 공학적 설계와 최첨단 시트 기술을 접목시킨 '모던 에르고 시트'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뒷좌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처럼 원터치만으로 릴렉스·독서·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바꿀 수 있다. 또 운전석에는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