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면세점 대전’의 결과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후보 기업들은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총수까지 직접 나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양한나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롯데와 SK, 신세계, 두산. 오는 14일 이들의 최종 승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각 그룹 총수들이 공익 활동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다른 기업과 기관들과 제휴를 잇달아 발표하며 면세점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경영권 분쟁’ 와중에 기존 면세점 두 곳을 지켜야하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오늘 30개 스타트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상생 의지를 보였습니다. 롯데는 최근 청년창업 활동 지원을 위한 ‘롯데 액셀러레이터’라는 투자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 법인을 통해 신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포함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70억원을 기부하는 등 공익사업에 잇따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심 면세점에 도전장을 낸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사재 6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는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함께 패션, 디자인 분야 청년창업 지원센터인 ‘신세계 드림 팩토리’ 설립도 추진 중입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사재 100억원과 두산그룹의 100억원을 내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재 6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내놨습니다.
이들 기업은 다른 기업들과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도 연이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카카오 오픈소스를 활용해 버스정보와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40여 중소 여행사와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국제여행사와도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신세계디에프는 문화재청, CJ E&M과 전통문화 계승과 한류문화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