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김치냉장고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1∼9월 전체 김치냉장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매출은 1.5% 증가에 그쳤고 올해 9월까지 일반 냉장고 매출 신장률이 9%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유독 김치냉장고만 판매 호조를 보인 셈이다. 앞서 지난달 초 김치냉장고 대전을 펼쳤던 롯데하이마트의 10월 김치냉장고 매출도 전년대비 10% 가량 늘었다.
10년 만에 김치냉장고 교체주기가 돌아온 것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김치냉장고는 1995년 첫선을 보인 후 200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팔렸는데 대부분 가구에 보급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3년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가구당 0.86대였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보급률이 더 증가해 0.9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업계에서는 김치냉장고 교체주기를 보통 10년으로 봐 올해 교체 수요가 뚜렷한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최근 전세난에 따라 이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김치냉장고 구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마트는 대규모 김치냉장고 행사를 벌인다. 22주년 개점기념 제품으로 최저가격 수준(뚜껑형 70만원대·스탠드형 130만원대·사진)의 단독모델 제품들을 선보이며,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 상품권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