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 개발에는 평균 10년 이상의 연구기간과 수조원의 연구비가 소요되는데, 화합물의 확보와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한국화합물은행은 신약 및 바이오 연구의 씨앗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화합물을 범국가적으로 확보·관리하여 국내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한국화합물은행은 지난 15년 동안 신약개발 및 바이오 연구의 종자로 사용될 수 있는 화합물 34만종을 국가공동자산으로 창출했다. 또 매년 누적건수 40만개 이상의 화합물을 국내 산·학·연에서 수행하는 100여건 이상의 연구개발사업에 무상으로 제공, 국내 신약개발 및 바이오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한국화합물은행이 제공한 화합물을 바탕으로 바이러스치료제, 녹내장치료제, 신개념 골다공 치료제 후보물질이 개발돼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날 개최된 심포지움에서는 한국화합물은행의 지난 15년간 운영성과와 신약개발 및 바이오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인프라 소개, 화합물을 이용한 새로운 질병 치료 후보물질 연구, 한국화합물은행 화합물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 사례 등이 발표됐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한국화합물은행은 국내 유일의 공공화합물은행으로서 우리나라 바이오연구 및 신약개발연구의 선진화와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1년까지 50만 종의 화합물을 확보하고 국내 산?학?연 신약개발과 바이오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