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통화정책회의·FOMC등 불확실성 지속… 상승폭 제한
코스닥, 닷새째 상승… 0.02% 오른 691포인트
코스피가 21일 유동성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제한적 수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2분 현재 전날보다 11.12포인트(0.55%) 오른 2,050.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0.01%) 내린 2,039.25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과 그로 인해 유동성 환경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만,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27∼28일 진행되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이라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양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유동성 덕분에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상반된 목소리를 낼 가능성 등 때문에 주가의 변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3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도 1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716억원어치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다수가 상승세다. 철강·금속(1.86%), 건설업(1.48%), 유통업(0.91%), 화학(0.78%), 의약품(0.71%) 등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물산(2.88%), LG화학(1.38%), 삼성전자(1.03%), 신한지주(0.81%)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의 미국 반도체 회사 샌디스크 인수 추진설에 SK하이닉스는 4%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0.82%), 삼성화재(-0.79%) 등도 하락세다.
코스닥은 5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2%) 오른 691.34를 나타냈다. 지수는 1.56포인트(0.23%) 오른 692.77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 속에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0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lbk508@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