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스키 계절이 돌아왔다] 날아라 스키… 즐겨라 K-Winter

스키장들 안전시설 보강하고 젊은층·가족 고객 확보 위해

강습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용 매표소·셔틀까지 등장


다시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쌓인 눈을 보면서 스키어들은 벌써 가슴이 설렌다. 하얀 눈길을 헤치고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달리는 것은 스키를 타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최상의 감동이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여 앞두고 스키 등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각 스키장은 젊은 스키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의 겨울에 설레는 것은 내국인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겨울여행(K-Winter)'을 즐기고 있다. 각 스키장들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 외국인 대상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하다. 내국인의 스키장 이용 감소를 외국인들이 채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안전은 기본,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올해 2015/2016 시즌에 국내 스키장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안전이다. 세월호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안전사고 방지가 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스키장은 안전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 슬로프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리프트와 곤돌라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미 도심을 중심으로 많은 레저시설이 들어서는 가운데 도시 외곽에 위치한 스키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쉽게 스키어들이 스키장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전철이나 철도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왕복 셔틀버스도 새벽까지로 연장해 야간 스키를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당일치기 스키어들을 흡수하려는 노력이다.

스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젊은층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젊은층에는 최고의 설질·시설과 각종 이벤트를,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어린이 대상 스키강습을 각각 홍보하고 있다. 스키학교는 새로운 어린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한다.

스키장 내 시스템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 스키어들이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절차의 시스템화다. 전자출입체계(RFID) 시스템 등을 통해 스키어들이 이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보다 스키 체험에 몰두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 스키어들을 노려라=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한국겨울여행(K-winte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키장들은 동남아·중국 등의 관광객을 스키여행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키장에 외국인 전용 매표소와 안내센터, 통역을 배치해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기본이다. 서울 등 수도권과 스키장을 왕복하는 외국인 전용셔틀까지 등장했다. 스키장과 인근 관광지를 묶는 패키지를 만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한다.

특히 유커에 대한 판촉을 늘리고 있다. 현재도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특히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가 최근 확정된 후 중국인들의 겨울 레저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국 내 올림픽 유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중국의 스키시설이 빈약한 것도 한국의 우수한 스키장이 대체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스키어들의 수요 정체를 외국인을 통해 뚫는다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이번주 스키장 특집을 통해 국내 주요 스키장들의 올해 전략과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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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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