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대표적인 금싸라기 땅인 '여의도 테니스장'이 23층 규모의 민관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후 여의도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의도동 55-2번지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사업부지(3,306㎡)는 33년간 테니스장으로만 활용되던 유휴 국유지로 지난 1981년부터 공군이 소유해왔다. 정부는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1,041억원을 투입, 연면적 4만606㎡,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복합빌딩을 건축할 예정이다.
빌딩의 구성은 행정시설과 민간시설 두 가지로 분류된다. 행정시설은 전체 연면적의 40%를 차지하며 공군 조종사 임대주택(80가구)과 서울 출장 공무원을 위한 1인 숙박시설 93실이 건축된다. 민간시설은 근린생활시설 지하 1층~지상 4층과 임대 오피스텔 277실이 건축된다. 행정시설 사용료와 민간 임대수익은 건축비를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연간 임대료는 5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 경제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은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군 전투력 향상 여건도 조성하고 경제도 활성화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유지 개발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