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시작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사전계약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자들이 몰려 흥행 조짐을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미국시장에서 메르스데스 벤츠, BMW 등 고급 브랜드들과 정면 대결을 벌일 계획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EQ900이 하루만에 4,329대가 사전계약됐습니다.
EQ900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하는 첫 차량으로, ‘현대’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이었던 에쿠스의 뒤를 잇는 모델입니다.
고가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임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 실적은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이전 모델인 에쿠스의 2009년 2월 사전계약 첫날 1,100여대의 실적과 비하면 4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대중적 기대감 반영된 결과라며 고급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EQ900은 다음달 국내 출시되는데, 내년초 미국시장에 진출해 ‘제네시스’브랜드의 글로벌 선봉 역할을 맞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G90이란 이름으로 출시되는데, 현재 2세대 제네시스의 연식 변경모델도 G80이란 이름으로 연이어 출시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서유럽 시장의 경우 벤츠와 BMW가 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진출을 자제하는 대신 국내와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올릴 방침입니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중국이 1위지만 고급차 판매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가 미국을 첫 도전지로 삼은 이유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고급차는 총 200만대로 여전히 중국(180만대)을 앞서고 있습니다. ‘고급차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한 셈입니다.
제네시스 선봉장인 EQ900의 내년 미국시장 성공 여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정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