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소세 인하 이후 국내 업체들 판매 24.4% 증가
폭스바겐 여파에 수입차 내수판매는 전월보다 12.7% 감소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신차 출시 효과로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덩달아 늘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수입차의 내수 판매 상승세는 주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지난달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고 수출은 7.5% 뛰었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호조에 자동차 생산도 11.1% 늘었다.
지난 8월 단행한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 판매는 훈풍을 이어갔다. 8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업체들의 내수판매량은 24.4% 증가했다. 신차들이 내수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아반떼가 1만2,838대 팔렸고 쏘나타도 1만487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7% 늘었다. 기아도 스포티지(7,586대)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25.9% 상승했다. 쌍용도 ‘효자’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월별 판매가 83.5% 뛰었다. 쌍용차는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 내수 판매 1만대(1만8대)를 돌파했다.
수출은 액센트와 소울, K3, 투싼, 스파크 등 중소형 차량이 이끌며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5만9,306대를 기록했다. 액센트가 2만7,359대 수출됐고 소울(2만1,834대)도 수출이 2만대를 넘었다. 다만 신차 수출을 앞둔 아반떼의 수출이 줄었고 쌍용차도 주력시장인 러시아와 중남미의 경기 침체로 수출 실적이 저조했다.
수입차의 내수 판매 상승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수입차는 국내에서 2만1,229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8.3% 증가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영향으로 9월보다는 판매량이 12.7% 줄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