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을 기업 자금조달 등 투자은행(IB) 부문에 특화된 강소 증권사로 육성하겠습니다."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서 8대1의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AJ인베스트먼트의 김윤모(56·사진)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실사, 가격 협상, 펀드 모집 등 앞으로도 절차가 꽤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증권사 경영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중은행을 거쳐 하나증권(현 하나금융투자)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시작한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리딩투자증권 IB 부문 대표(부사장)를 지낸 바 있다. 리딩투자증권을 나온 후 솔로몬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를 2년간 지냈으며 이후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AJ인베스트먼트에서 증권사 인수 기회를 계속 엿보다 마침내 리딩투자증권을 품으며 뜻을 이루게 됐다.
김 대표는 "AJ인베스트먼트에 증권 업계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인력이 많은 만큼 리딩투자증권의 경영을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요진건설산업 등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지분 일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딩투자증권의 경영진 재편 계획에 대해 그는 "아직은 언급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AJ인베스트먼트의 리딩투자증권 인수 지분 비율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다. 기존 주주 중 일부가 지분 매각 여부를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김 대표는 "기존 주주의 지분과 신주 발행 물량을 포함해 50% 이상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승인 절차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내년 2월쯤 모든 인수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