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황월상 엔일렉트릭 대표 "태양광+양식 신사업 모델로 키울 것"

태양광 발전 부지에 수로내고 민물 양식장 조성해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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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월상(사진) 엔일렉트릭 대표는 지난 2013년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45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사업 수익과 직결되는 전력거래가격(SMP)과 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해결책을 모색하던 황 대표는 2014년 5월 개구리 전문가 박영주씨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주변 부지에 양식장을 조성해 양식장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면서 양식장 사업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영농 양식장 태양광 발전소'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황 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발전소내에 식물 또는 버섯을 재배하는 경우는 많이 있으나 발전소 유휴 부지에 양식장을 만든 것은 엔엘렉트릭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기 판매에 양식 사업까지 병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시장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일렉트릭의 복합영농 양식장 태양광 발전소는 전북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 1만9,000㎡ 부지에 조성돼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하게 되면 모듈판 밑으로 빗물을 배수시키는 수로를 파는데 이때 이 수로를 양식장에 적합한 깊이와 넓이로 설계하여 물이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하면 습지가 조성된다. 여기에 민물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을 넣으면 양식장이 되는 것이다. 현재 엔일렉트릭은 미꾸라지와 우렁, 참개구리를 양식하고 있다.

황 대표는 "양식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지는 1년 정도 됐는데 많은 수익은 아니지만 미꾸라지와 개구리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참개구리의 경우는 약용과 식용, 관상용, 연구용 등으로 마리당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식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태양광 발전 수익률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현재 10~12%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여기에 양식사업까지 본격화한 만큼 내년 매출액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일렉트릭은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이들이 양식장 개설을 희망할 경우 민물 양식장을 조성해주고 노하우도 전수해 주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발전소 이외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아 발전소 운영부지가 양식장 환경에 적합하다면 양식장을 조성해 주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며 "양식장 조성에 필요한 토목작업과 양식방법 교육을 통해 양식사업을 진행하는 발전사업자들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매뉴얼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지자체 협력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생태계 공원 조성을 통한 지역 관광 개발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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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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