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노벨 생리의학상에 캠벨·오무라·투유유

아일랜드 캠벨·일본 오무라, 거위기생 감염증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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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 교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일본인 오무라 사토시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교수/=연합뉴스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중국의 투유유
투유유 한방아카데미 교수/=연합뉴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 교수,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교수, 중국의 투유유 한방아카데미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이들 세 명을 올해 생리의학상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캠벨과 오무라 교수는 거위 기생에 의한 감염증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자가 됐다. 두 사람은 항기생충성 항생물질인 '아버멕틴'을 발견했다. 투 교수는 말라리아 퇴치 효과를 지닌 '아르테미시닌'이라는 물질을 발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세 과학자의 연구 덕분에 우리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과 싸울 수 있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노벨위원회는 "전염병은 동물은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의료 문제"라며 "이들의 연구 덕분에 아프리카와 중남미·남부아시아 등에서 기생충과 말라리아 퇴치에 큰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800만크로나(약 11억2,416만원)의 상금 중 공동 연구자인 캠벨과 오무라 교수에게 4분의1씩 주고 나머지 절반은 투 교수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중국의 투유유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출신 과학자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투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자 발표 이후 일부 외신들 사이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당초 세계 과학계와 외신들은 노벨 생리의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단백질 펴짐 반응(UPR)'으로 불리는 메커니즘이 세포의 '품질관리 시스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낸 모리 가즈토시 일본 교토대 교수와 피터 월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꼽았다.

일본은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이제까지 총 23명이 노벨상을 받게 됐다. 이중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는 20명이다. 지난해에는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아카사키 이사무 메이조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대 교수와 일본계 미국인인 나카무라 슈지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물리학상을 받았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으로 이어진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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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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