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수도권 기업을 비롯, 국내 17개 기업으로부터 5,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절반 이상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적었던 보령과 논산, 부여, 서천, 홍성, 예산 등 서남부권과 내륙권 지역에 새롭게 터를 잡을 예정이어서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한 9개 시·군 시장·군수 또는 부시장·부군수, 이다 김순석 대표이사 등 17개 기업 대표 등과 함께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17개 기업은 도내 9개 시·군 13개 산업단지 69만6,614㎡의 부지에 5,431억원을 투자,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한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모두 1,548명이며, 이중 신규 고용은 1,024명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업체인 코캄은 오는 2019년말까지 논산 동산일반산단에 공장을 신설키로 하고, 4만 2900㎡의 부지에 900억 원을 투자한다.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업체인 길산파이프는 논산 일반산단 8만2,271㎡에 72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또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인 동광판지는 아산 제2테크노밸리 일반산단 5만1,203㎡에 2018년 말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고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벽산은 2017년말까지 홍성일반산단 16만4,093㎡의 부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대한철강은 2017년말까지 180억원을 투입, 당진 송산2일반산단내 2만2,857㎡의 부지에 신규공장을 건립하며 금속제창 제조업체인 이다는 오는 2019년까지 보령 관창산단 3만3,058㎡의 부지에 154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위치한 공장을 이전한다.
아이솔라에너지는 부여 임천농공단지 6만8,641㎡의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2018년말까지 118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일광폴리머는 서천 종천2농공단지내 3만3,885㎡에 2018년까지 101억원을 투자해 신규공장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제일플랜트는 예산일반산단내 3만3,071㎡에 2019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며 해성테크는 서산테크노밸리 1만6,500㎡에 2018년말까지 68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 공장을 새롭게 설립한다.
이 밖에 에스와이테크와 엔피씨, 민현, DY메탈웍스, 명륜철강, 유성테엔에스, 상아제관 등은 65억∼318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새롭게 짓는다.
김하균 충남도 경제산업실장은 “이들 기업의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본격 가동되면 도내에는 연간 생산액 2,752억4,200만원, 부가가치창출 751억5,800만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