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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정부 세종청사 2-2구역

곡선형 구조… 채광 복도 등 에너지절약형으로 설계

정부세종청사를 마무리하는 부분으로 다른 구역과의 연계성을 중시하는 동시에 2-2구역만의 독특함을 살리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한 마리의 용을 연상시키는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의 마지막 부분이 바로 2-2구역이다.

용의 꼬리 부분으로서 전체 청사의 마지막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2-2구역은 부드러운 곡선형 구조로 설계돼 다른 구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청사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인 평등(Flat City)과 연결성(Link City), 친환경(Zero City)의 가치도 2-2구역 안에 담아냈다. 세 가지 가치를 주제로 한 정원인 '행복마루'를 2-2구역의 중요한 요소로 구현시켰으며 청사와 시민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 채광복도와 맞통풍 구조, 아트리움 등을 만들어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완성했다.

2-2구역을 건축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2-2구역은 청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부분이자 동시에 시작점이 되므로 그에 걸맞은 공간 구성 및 디자인 상징성을 부여했으며 전체 청사와의 동질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체 청사와의 연계성을 잃지 않는 것과 동시에 2-2구역이 실현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2-2구역만의 독특함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2-2구역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3개 부처가 자리잡고 있다. 각 부처마다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한 곳에서 어울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했다. 이에 따라 3층 이상의 높이에서 도로를 가로지르는 브릿지와 사무공간을 배치해 청사 각 부분을 분리·연결시켰다. 세 개 부처를 상징하는 로비 공간을 마련해 각 부처마다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길게 이어진 청사의 형태로 인해 길을 찾는데 힘이 들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개성 있는 로비 공간으로 극복했다.

내부적으로는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모든 업무부서를 남향으로 설계했고 길게 이어진 복도는 측면 유리를 이용해 채광이 있는 복도로 구성했다. 자연 채광을 통해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전체 청사의 마스터플랜을 발전적으로 재해석하고 완결해 새로운 도시 풍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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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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