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단기차입금을 갚기 위해 현대아산과 현대L&R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로 넘기고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4,5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에 제출할 새 자구안과는 별개로 앞서 현대증권 매각 불발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꾸기 위한 자체 대책이다.
현대상선은 11일 보유 중인 현대아산 지분 일부의 절반인 34.79%와 반얀트리호텔을 가진 현대L&R 지분 전량을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에 각각 358억원, 254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증권 주식 일부와 현대그룹 연수원 지분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원을 빌리고 외부 기관에 나머지 현대증권 주식 담보대출로 2,500억원을 차입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 담보대출로 4,500억원을 확보해 산은으로부터 빌린 2,000억원가량의 단기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주식담보 대출로 이번에 새로 마련하는 3,900억원도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현대상선은 애초 현대증권 매각대금 6,457억원 가운데 일부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현대증권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이번 대책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이번 자금 마련과 별개로 현대증권 매각 불발에 따른 후속 자구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 단기차입금 상환하고도 남은 2,500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한 2,000억원을 갚는 데 쓸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22.43%)를 유동화해 4,0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산은에서 2,000억원을 빌리며 현대증권 지분 14.9%를 담보로 맡겼기 때문에 전체 지분을 유동화하려면 산은에 이 돈을 먼저 갚아야 한다.
산업은행은 이날 자구안에 대해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자구안은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불발로 구멍난 자금 중 산은 차입금 외에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인 2,500억원은 이번 계획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을 포함한 근본적인 2차 자구안이 다시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김보리기자
liberal@sed.co.kr
현대상선은 11일 보유 중인 현대아산 지분 일부의 절반인 34.79%와 반얀트리호텔을 가진 현대L&R 지분 전량을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에 각각 358억원, 254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증권 주식 일부와 현대그룹 연수원 지분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원을 빌리고 외부 기관에 나머지 현대증권 주식 담보대출로 2,500억원을 차입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 담보대출로 4,500억원을 확보해 산은으로부터 빌린 2,000억원가량의 단기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주식담보 대출로 이번에 새로 마련하는 3,900억원도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현대상선은 애초 현대증권 매각대금 6,457억원 가운데 일부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현대증권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이번 대책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이번 자금 마련과 별개로 현대증권 매각 불발에 따른 후속 자구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 단기차입금 상환하고도 남은 2,500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한 2,000억원을 갚는 데 쓸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22.43%)를 유동화해 4,0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산은에서 2,000억원을 빌리며 현대증권 지분 14.9%를 담보로 맡겼기 때문에 전체 지분을 유동화하려면 산은에 이 돈을 먼저 갚아야 한다.
산업은행은 이날 자구안에 대해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자구안은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불발로 구멍난 자금 중 산은 차입금 외에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인 2,500억원은 이번 계획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을 포함한 근본적인 2차 자구안이 다시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김보리기자
libera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