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고리3호기 가동 채비… 지역발전 기폭제 기대

7개월간 시운전시험 과정서 30억 지역자원시설세 발생

신고리3호기 전경.

신고리3호기(사진)가 연료 장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운전시험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총 241다발의 연료장전을 마친 신고리3호기가 7개월의 시운전시험을 거쳐 내년 5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25번째 원전인 신고리 3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3세대 원전모델인 신형경수로(APR1400)를 처음으로 적용한 원전으로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의 2% 정도되는 연간 104억kWh(1기·이용률 85% 기준)의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특히 신형경수로(APR1400)는 지진 등 대형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전기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하는 등 안전성,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원자력발전소이며 2009년 12월 UAE에 수출한 원전4기와 동일한 모델인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원전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리3호기가 본격적인 가동 채비에 들어가면서 지자체 세수확보 등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력상승시험 등 7개월여 시운전시험 과정에서 30억원이 넘는 지역자원시설세가 발생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내년 5월 이후에는 매년 100억원이 지자체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복지와 지역개발,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문화진흥, 소득증대사업 등에 투입된다. 신고리3호기의 상업운전은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신규 원전본부 설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지난해 1월 신고리5, 6호기를 자율유치하면서 울주지역 원전 관리를 전담할 신규원전본부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런 주민들의 바람은 최근 정부가 신규원전4기를 관장하고 원전본부 설립을 준비할 인력 20명 증원을 확정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강영석 신고리본부발족준비팀 팀장은 "최근 인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울주지역 주민분들의 다양한 요구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본조건이 갖춰지게 됐다"면서 "고리원자력본부는 기존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와 사회공헌, 지역지원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역상생협력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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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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