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전선은 13개 도(Region) 가운데 6곳에서 제1당에 올랐으며 특히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그녀의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은 각각 4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광역자치단체인 도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30.6%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우파 야당 공화당(LR)은 27.0%,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은 22.7%로 각각 2,3위에 머물렀다. 프랑스 본토 13개 도에서 국민전선은 6곳, 공화당은 수도권을 포함해 4곳, 사회당은 3곳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3일 1, 2위 등 상위 득표자 간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전선은 상위 득표자 간 2차 투표로 진행되는 프랑스 선거 특성상 최종적으로는 1차 투표 결과보다는 적은 2∼3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마린 르펜 대표는 자신이 단체장 후보로 나선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서, 마리옹 마레샬 르펜은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 승리해 도지사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130명의 사망자를 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와 올 한 해 유럽을 덮친 난민 위기가 국민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전선은 유럽 내 국경의 자유왕래를 보장한 솅겐 조약을 폐기하고 국경 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으며 이슬람 이민자로 백인 프랑스 문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반이민을 주장해 왔다.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전선이 예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르펜 대표는 차기 대선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