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같은기간 대비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는 34만8,899건으로 집계돼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거래량(30만8,297건) 보다 13% 증가했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26만8,782건)과 비교했을 때도 30% 정도 늘었다. 반면 지방은 10월까지 총 33만8,872건이 거래 됐으나 직전 최고점을 찍었던 2011년 37만1,288건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에 실수요가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2006년 이후 이 기간 대비 역대 최대 거래량을 나타냈다. 서울이 11만2,465건 거래돼 2006년 같은기간(10만637건) 보다 12% 늘었고, 경기도 19만1,012건(2006년 17만5,223건), 인천 4만5,422건(2006년 3만2,437건)이 거래돼 2006년 대비 각각 9%, 40%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도 수도권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올 10월까지 68만7,771건이 거래돼 지난 2006년(52만116건)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수도권 제외 지방광역시)은 33만8,872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거래량(37만1,288건) 수준을 넘지는 못했다. 지방은 2011년 한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10%를 넘어서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올해 9월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고양시로 1만9,214건이 거래됐고, 다음으로 용인시 1만8,644건, 수원시 1만7,613건, 남양주시 1만2,341건, 부천 1만1,298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들 지역은 기존 아파트 재고 물량이 많았고 특히 수원시(23만6,401가구), 고양시(22만9,672가구), 용인시(22만6,991가구) 등은 아파트 재고 물량이 모두 20만 가구를 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곳은 고양시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916건이 늘었다. 이어 강서구가 마곡지구 입주 이후 거래가 늘면서 올해 8,158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26건 늘었다. 남양주시는 올해 1만2,341건이 거래돼 3,644건이 늘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상환기간과 방법, 대출금액 등에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향후 대출을 이용한 내집마련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며 “여기에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신규분양 집단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도 자율적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분양시장 역시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sj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