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27·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는 29일 일본 미야자키의 미야자키CC(파72·6,448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선두였던 오오야마 시호(일본·1언더파)를 6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완승을 차지했다.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거둔 시즌 3번째 우승이자 J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는 첫 승이었다. 투어 통산 12승째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겸한 미즈노 클래식 2승을 빼면 10승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 미국 LPGA 투어에서 11승을 쓸어 담은 신지애는 한·미·일 3개 투어에서 모두 두 자리 승수를 쌓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 2,500만엔(약 2억3,600만원)을 받은 신지애는 JLPGA 투어 사상 세 번째로 짧은 기간(99개 대회)에 생애상금 4억엔을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82개 대회 만에 4억엔을 넘겨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전반에 2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신지애는 후반에서도 보기 1개, 버디 3개로 2타를 더 줄여 오오야마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오오야마는 3오버파 75타로 고전했다.
이미 2015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한 이보미(27)는 최종 1오버파를 기록,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1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보미는 3주 연속 우승, 전인지는 JLPGA 투어 사상 첫 메이저 3연승에 각각 도전했었다.
한편 올 시즌 JLPGA 투어 한국 군단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 37개 대회에서 17승을 합작, 2012년의 16승을 넘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7승을 책임진 이보미는 일본 남녀 투어를 통틀어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고 전인지는 초청을 받아 출전한 2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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