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유럽 신공장 건설 기공식을 갖고 유럽 시장 공략의 돛을 올렸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체코 자테츠에서 자테츠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소보트카 총리와 정부 내각, 부베니체 주지사, 하모우소바 자테츠 시장 등 체코 정부 관계자와 강병중 회장, 강호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자테츠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의 타이어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안정적인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게 넥센타이어의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 중 한 곳인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체코 자테츠 지역 약 65만㎡에 총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시작한다”며 “2018년 첫 가동에 들어가는 자테츠 공장은 시장상황을 고려한 단계적 증설을 통해 연간 1,2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 대한 접근성이 좋으며, 유럽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시장으로의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공장이 건설될 자테츠 지역은 인력의 조달을 비롯해 각종 배후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반경 400km 이내에 약 30여개 자동차 메이커가 위치해 있어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재정위기 이후,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과 지원도 공장 건설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체코 공장은 중국 청도에 이은 두 번째 해외공장으로 회사의 제 2의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는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TOP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올해 들어서만 FCA사 피아트 브랜드의 최초 크로스오버형 차량인 ‘500X’와 대표 상용밴인 ‘듀카토’, 그리고 르노의 ‘트윙고’, 폭스바겐의 ‘캐디’ 등 유럽 완성차 업체로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중 한곳인 맨시티와의 공식파트너 체결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 등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