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평가 42%, 부정 평가 47%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결과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첫째 주 54%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9월 셋째 주(50%) 이후부터는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한 이후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꼽은 응답자가 22%나 됐다. 지난주보다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소통 미흡’, ‘경제 정책’을 이유로 댄 응답자도 각각 13%, 12%로 많았다. 갤럽은 “최근 2주 연속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대한 여론도 반대쪽으로 기울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난 주 조사보다 6%포인트 감소한 36%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포인트 늘어난 47%가 됐다. 지난 주 동률을 기록했던 찬반 격차는 11%포인트 차이로 반대 응답 쪽으로 균형추가 기울었다.
새누리당 역시 지지율 타격을 입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9%(1%포인트 하락)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심학봉 전 의원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40% 아래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상승한 24%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22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