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이달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쳤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2주 앞두고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입니다.
미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옐런 의장은 현지시간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현재의 0%대 저금리 상태를 오래 지속하게 되면 나중에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급작스럽게 긴축 정책을 쓰게 돼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경기 후퇴까지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기대와 일치했고 물가 역시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옐런의장의 이번 발언을 금융시장에서는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가나 실업률 등의 경제지표 추이에 따라 금리인상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보는 언론도 있지만 대체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을 두고 2008년 이래 지속돼온 기준금리 제로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연준이 10년 만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시점이 아닌 속도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중제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같구요. 속도는 너무 빨리 올리게 됐을 경우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점진적으로 인상을 해 나갈 것 같고 12월에 한차례 올린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 한 두 차례 정도 더 올리는 그런 느린 긴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옐런 의장 역시 금리인상이 시작되더라도 그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전적으로 달렸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