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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류머티즘, 더이상 불치병 아냐… 약물·운동으로 증상 억제 가능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건강면, 칼럼 사진>

예방법과 완치방법이 없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한국인의 삶을 고달프게 하는 질병 5위, 환자 10명 중 7명이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밝힌 질병. 바로 류머티즘 관절염의 현주소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과거에는 불치병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분석기법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 악화를 억제하고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손상된 부위의 회복이 불가능하고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절이 손상되고 변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약물치료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과 발가락 등의 작은 관절이 붓고 아픈 '조조강직'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피로감과 열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치료 관리에 나서야 한다.

치료는 염증 조절,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관절 손상 예방, 관절 기능 유지를 목표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항류머티즘 약제와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사용되는데 평생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효과 못지않게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장기간 복용시 위장관계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의 선택이 중요하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약제인 '쎄레브렉스'와 같은 콕스-2(COX-2) 억제제의 경우 위장관계 합병증의 위험성을 크게 낮췄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병용이 가능한 것도 고령 환자가 많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시 고려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올해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로 인해 약값이 내려가 환자의 부담이 줄었고 최근에는 100㎎ 저용량 제제도 출시돼 의료진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 선택과 더불어 환자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하려는 의지도 필요하다.

관절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주저하다 보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약해져 관절염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중국 전통 체조인 태극권은 신체의 모든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구성돼 있어 통증 완화와 관절 유연성 강화 및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만큼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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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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