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전지현 패딩' 완판 행진… 디자인 확 바뀐 토종 아웃도어 '화려한 부활'

노스페이스 '이용대 맥머도' 블랙야크 '조인성 엣지' 등

네파 전지현 알라스카 다운재킷 착장컷 (2)
네파 '전지현 알라스카'
노스페이스 맥머도 15 다운 파카 제품 착장컷 (2)
노스페이스 '이용대 맥머도'
2015년 블랙야크 조인성 2
블랙야크 '조인성 아이스엣지'

# 지난 1일 TV CF를 처음 내보낸 네파의 '알라스카 다운재킷'은 추위가 오기도 전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제품은 네파 모델인 '전지현의 패딩'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아웃도어같지 않은 감각적 스타일로 화제를 뿌렸고, 특히 전씨가 광고나 행사장에서 착장한 화이트 색상은 보름도 안돼 매진돼 업계를 놀래켰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어반 아웃도어'로 재탄생한 네파의 '전지현 알라스카', 노페의 '이용대 맥머도', 블랙야크의 '조인성 아이스엣지' 등 토종 패딩 3총사가 정체된 아웃도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서 무채색으로 갈아입고, 올록볼록한 모습에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변신한 이들은 3년주기의 제품 구입 타이밍과 맞물려 아웃도어 부활의 서곡을 울렸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화이트 색상의 알라스카 다운재킷이 완판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출시 한 달만이다. 이 패딩은 30~40대 여성층에서 일찌감치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이 예고됐다. 두툼한 등산복 차림의 정통 아웃도어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트렌디한 일상복 패딩으로의 변신이 주효했던 것. 여기에 극지방 탐험에도 끄떡없는 방한 기능과 방수 소재 및 발수 코팅을 적용하는 등 기능성이 뛰어난 점도 인기 주 요인이다.

노스페이스 역시 디자인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구스다운 '맥머도' 시리즈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맥머도 15 다운 파카'는 주요 사이즈가 동나 리오더가 진행중으로, 12월 중순에야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특히 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개한 '맥머도 남극탐험' 캠페인 영상의 조회수가 1,000만을 돌파해 맥머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블랙야크 역시 디자인을 강화한 사파리형 다운 '아이스엣지'가 준비 물량의 65%가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런 색상으로 정장, 캐주얼, 스포츠룩에 폭넓게 매치할 수 있는데다 조인성과 육성재 '투톱'을 앞세운 광고가 소비자 선호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패딩베스트 '아르곤베스트'는 오피스족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9~10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0% 늘었고, 올해 처음 시도한 항공점퍼 패딩인 '메카다운'은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는데다 모처럼 '전지현 패딩' 등 히트 제품이 탄생하면서 토종 아웃도어가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패딩 구입 기간이 보통 3년으로 신제품을 살 시기가 돌아온데다 아웃도어 트렌드가 예전 등산 개념에서 도시형의 라이프스타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자인이나 기능등이 수입 패딩을 뛰어넘을 만큼 가성비가 좋아 올 겨울 패딩전쟁은 치러볼 만하다는 자신감이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 상무는 "예상보다 반응이 상당히 좋아 물량을 더 준비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남을 정도"라며 "이번 주말부터 패딩 구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토종 업체간 디자인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희정·신희철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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