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가재난안전통신망 1 사업 KT· 2 사업 SKT 품으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1 사업 KT· 2 사업 SKT 품으로

구축 1사업 338억·2 사업 82억 규모


각각 1.6점, 1.4점 차이로 경쟁자 따돌려

두 곳 모두 이달 중 시범사업 착수

총 사업비 1조1,000억 원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430억 원) 구축 1, 2 사업자로 KT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8일 조달청의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338억 원 규모의 재난망 구축 1 사업(평창)의 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KT·위니텍·아이티센·한국전파기지국 등)을, 82억 원 규모의 구축 2 사업(강릉·정선)은 SK텔레콤 컨소시엄(SK텔레콤·사이버텔브릿지·설악이앤씨)을 최종 선정했다. 재난망 사업의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맡으며 1 사업에서 KT컨소시엄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한 LG CNS 역시 결과적으로 시범 사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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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발주형으로 평창의 1 사업과 강릉·정선 지역의 2 사업으로 구별된 재난망 사업은 지난 7월 국민안전처의 제안요청서(RFP)와 사전규격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1 사업은 KT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SK텔레콤·엔텔스·텔코웨어·사이버텔브릿지)이 맞붙었다. 지난 7일 기술과 가격 등의 최종 평가에서 KT는 종합점수 94.7점을 얻어 93.1점을 얻은 SK텔레콤을 따돌렸다.

8일 오후 진행된 2 사업 평가에서 LG유플러스 컨소시엄(LG유플러스·다산네트웍스·디오텍)과 경합을 벌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종합점수 94.5점을 기록해 93.1점을 얻은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권을 따낸 KT와 SK텔레콤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1 사업은 서울에 설립될 운영센터 예산이 포함돼 시범 사업비가 총 338억 원 규모로 2 사업(약 82억 원)보다 4배 가량 커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KT와 SK텔레콤은 앞으로 1~2주 가량 우선협상을 진행한 뒤 이달 중 큰 변수가 없다면 곧바로 시범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망 구축과 운영 등을 점검해 본 사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기관, 1 사업자인 KT와 긴밀히 협조해 본사업을 최적의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난망 사업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지난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재난 시 통신 기간설비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진행 돼 왔다. 총 사업 규모는 1조1,000억 원 수준이다. 내년 본 사업에 약 5,000억 원, 다음 해인 2017년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애초 사업 참여를 밝혔었던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최종 선정된 사업자에게 물량을 납품하는 쪽으로 돌아선 바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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