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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쌀쌀해지면 심해지는 관절통 스트레칭 필수, 보온 신경쓰세요

조수현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건강면, 칼럼 사진>

가을비가 온 뒤 한층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관절염 환자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낮은 기온으로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경우 어깨나 무릎 등 주요 관절의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이처럼 추워진 날씨에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관절 부위의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우선이다. 두꺼운 옷을 한 겹으로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보온 효과가 우수하다. 실내에서는 무릎 담요를 덮어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귀가 후 샤워 시에는 관절 부위에 집중적으로 따뜻한 물을 닿게 해줘 관절의 온도를 올리고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 기상 직후에 갑자기 일어나기보다는 이부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해 밤새 뻣뻣해진 관절을 유연하게 한 뒤 서서히 움직이는 것이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관절 스트레칭은 기상 직후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어깨와 무릎·발목·손목 등의 순서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15분 정도 야외에서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햇볕의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체내에서 저절로 합성되는데 비타민D는 칼슘의 합성을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 예방에도 필수적인 비타민이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적절한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추운 날씨에 체중이 늘게 되면 관절통이 더욱 심해진다. 체중이 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는 가을과 겨울철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3~4일 정도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을 하면서 숨은 좀 가쁘지만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강도로 하면 된다. 40대라면 스트레칭, 요가, 자전거 타기처럼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중심으로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고령층의 경우 30분 이내의 천천히 걷기 정도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다.

이렇게 예방에 신경을 썼는데도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많은 관절 질환이 통증이 있으나 진통제 등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다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날씨가 쌀쌀해진 늦가을 관절 통증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와 치료를 통해 관절염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수현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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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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