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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와 '매직미러' 제휴 거울 속 피부측정 카메라
모공·주름·잡티 진단하고 아토피 치료기능 등 담아
해외 골리앗 기업 상륙에
"다윗의 전략으로 극복… 올 매출 2000억 넘을것"
6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가구 본사에서는 올 봄·여름(S/S) 가구 품평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단연 돋보인 제품은 에몬스가구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개발한 '매직미러'였다. 에몬스가구의 매직미러는 가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거울을 보면서 피부 측정 카메라를 통해 모공과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피부를 진단할 수 있고 이 정보를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내 집 안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앞으로도 IoT 기술을 접목한 융합가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금도 대구경북첨단의료기기센터와 제휴를 맺어 빛으로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을 가구에 접목하는 등 가구 구매자들이 드라마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몬스가구가 융합가구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의류의 냄새와 구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러 제품을 붙박이장에 접목시킨 장롱도 출시한 바 있고 올해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있는 소파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에몬스가구는 1994년부터 1년에 1~2번씩 전국 200여명의 대리점주와 품평회를 열고 있다. 이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은 제품별로 디자인과 품질, 가격에 대해 평가하고 대리점주의 70% 이상의 지리를 받는 제품들만 상품화하고 있다.
이날 품평회 자리에서는 IoT 기술이 접목된 가구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성 가구들이 소개됐다. 침실과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침실세트, 거실과 주방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카페 역할도 할 수 있는 홈 카페 시리즈, 출산과 육아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 침대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이날 이케아 등 골리앗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상륙과 관련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5가지 물맷돌 전략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에몬스가 생각하는 다섯 가지 물맷돌은 △직원의 10%를 차지하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구상하는 차별화된 디자인 △세계 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검수하는 품질 △가격대비 소비자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성비 △만족스러운 배송과 사후 서비스 △진정성"이라며 "이를 통해 이케아의 약점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2014년 1,303억원, 지난해에는 1,53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본사를 포함해 광주, 포항 등에 6개의 대형 전문매장을 오픈한 것을 필두로 이번 시즌 매장 전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거점에 대형 매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옮겨 실제 집처럼 꾸며놓은 평형대별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해 소비자가 제품을 일일이 선택하고 조합해야 하는 고민없이 쉽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강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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