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실험은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께 전화를 드린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단호한 대응의지를 표명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향후 유엔 안보리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히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외교·국방 당국간 긴밀한 협력을 한 것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북한 핵 문제를 다뤄나가는데 있어 한미일 3국간 협력, 중국과의 공조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위안부 문제 타결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한 한미일간 대응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