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그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며 탈당의 뜻을 밝혔다. 주 의원은 오전 11시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까지 제1야당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며 “1년 내내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에 맞서 싸우며,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당내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민주를 불신임하고 있다.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한 번 돌아선 민심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야권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호남 민심이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저는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 야권 재편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주 의원은 탈당 후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번 탈당으로 더민주 이탈 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13명째가 됐다. 이와 함께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