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작년 12월보다 13.1포인트 하락한 52.6을 기록하며 2개월째 기준선(100)을 밑돌았다고 20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작년 11월까지 기준선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 주택 공급과잉 논란 등 악재로 12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수도권이 49.2, 지방 56.0으로 각각 17.6포인트, 21.0포인트 떨어지면서 2013년 하반기 수준으로 후퇴했다. 특히 경기·광주·충북·충남·전남은 40선으로 추락, 주택사업환경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70 이상인 지역은 서울(71.6)과 제주(80.0)뿐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15년 연말 이후 주택사업환경 체감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가운데 경기, 광주 등 지방의 주택사업환경도 나빠져 주택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권형기자 buzz@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