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적 확정치를 28일 밝혔다. 지난 8일 발표한 실적 잠정치보다 매출은 3,200억원, 영업익은 400억원 올랐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3.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2%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매출은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6.15% 증가했다. 다만 당기 순이익은 3조2,2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95%, 전년 동기에 비해 39.71% 빠졌다.
연간으로 놓고보면 매출은 200조6,535억원으로 지난해 206조2,059억원에서 2.69%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6조4,134억원으로 1년 전의 25조250억원에 비해 5.55%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을 떠받쳐온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DS) 부문은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줄며 전반적인 실적 하향세를 주도했다. DS부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19조7,400억원, 영업익은 2조9,800억원으로 영업익이 3조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반도체는 영업익 2조8,000억원, 디스플레이는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부거래를 포함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담당한 IT·모바일(IM) 부문 역시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분기 대비 줄었다.
TV와 생활가전을 맡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연말 TV 판매량 증가 등에 힘 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오른 13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0.45% 오른 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측은 “정보기술(IT) 업황 둔화로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 모두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