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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는 기대수익 높은 펀드
80%는 안정성 높은 상품에 ISA 활용 땐 비과세 혜택도
주택마련·자녀유학 자금은
저금리 청약저축 비중 줄이고 적립식 채권 주식형펀드로
결혼한 지 8년 차 된 주부로, 5살, 3살 아이 2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랑은 공무원으로 370만원, 저는 얼마 전 프리랜서 일을 시작해 들쑥날쑥하기는 하지만 월 150만원 정도 수입이 있습니다. 자산은 3억원 전세 아파트거주(전세자금대출 2억7,000만원), 현금보유 1억원, 청약저축 1,000만원, 연금저축 3,500만원, 변액저축 2,600만원 등이 있습니다. 기타저축은 800만원입니다. 매달 정기지출은 보험 50만원, 연금 50만원, 변액 20만원, 재형저축 30만원, 아이들명의청약 20만원, 기타저축 30만원, 아이돌봄비용 외 어른들 용돈 100만원, 고정생활비용 200만원 정도 입니다. 저의 재테크 고민은 첫째, 현금보유분 1억원의 투자처입니다. 또 저축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할 필요를 느끼며 장기적으로는 주택구매와 아이 유학을 위한 목적 자금도 만들고 싶습니다.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과 변동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선 1억원의 자금은 ELS와 글로벌 매크로 펀드, 유럽 중소형주 펀드, 국내주식 혼합형 펀드로 각각 분산 투자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안정적이고 평균적인 수익률이 기대되는 핵심 포트폴리오에 80%, 변동성이 다소 높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20%의 포트폴리오 배분을 했습니다.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도 필요하지만 이미 기타저축, 청약저축이 있어 배분하지 않았습니다.
ELS상품은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보다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미국, 유럽의 선진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5~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유망해 보입니다.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 월이자지급식의 구조를 권유합니다. 낙인 (knock-in) 조건이나 조기상환 조건을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이나 펀드와 달리 ELS는 기초자산이 어느 정도 하락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구간에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대안투자상품으로서 거시경제 전망에 따라 다양한 국가, 시장, 섹터 및 자산군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투자기회에 유연하게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유럽 주식시장은 유럽중앙은행 (ECB)의 완화정책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수출기업 이익 성장이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며 올해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경기 회복기와 통화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럽 중소형주 펀드가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ISA를 통해 투자할 경우 이자수익과 투자수익 중 200만원까지는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200만원 이상분에 대해서도 9% 분리과세가 돼 기존의 이자소득세보다 유리합니다. 다만 5년 의무가입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간별 목적자금별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자녀교육비, 자가주택, 노후준비, 자산증식, 비상금 등 생애주기별 목적에 따라 '통장나누기', 즉 자금을 분리해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주택구매자금과 아이 유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채권 및 주식형 펀드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적립식 펀드를 활용을 제안합니다.
유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기존 불입된 자녀청약저축보다는 적립식 펀드로 변경 가입하셔서 유학자금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소액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장기 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주택 구매자금 마련을 위한 또 하나의 금융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입니다. 국민주택이나 민영주택 등을 공급 받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절세 상품으로 구분되어 총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인 무주택 세대주는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금리 때문에 청약저축의 비율 보다는 적립식 펀드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저금리 시대의 투자에 있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도 전체 자산배분의 변동성, 위험을 낮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문가에게 주기적인 상담을 받고 리밸런싱을 한다면 원하시는 재무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