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3전4기' 청라 시티타워 공모 나섰지만…

부족한 공사비 등 걸림돌 여전… 사업자 선정 쉽지 않을 듯


지난해 세 차례나 민간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프로젝트가 네 번째 사업자 찾기에 나선다. 하지만 부족한 공사비 등 그간 유찰 과정에서 건설업계가 지적한 애로사항이 해소되지 않아 이번 공모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부터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운영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LH는 오는 4월 6일까지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하고 평가를 거쳐 5월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 3만3,058㎡에 453m 높이의 시티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자가 3,032억원의 공사비를 받고 시티타워를 완공한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타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에서 시행한 세 차례 공모는 응찰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고 이번에 발주 권한을 넘겨받은 LH가 네 번째 도전에 나선 것이다.

LH는 이번 공모에서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부기간 50년을 보장하고 토지에 대한 대부료 부과 시점을 사업착공일에서 사용승인일로 변경했다. 또 협약체결보증금 및 협약이행보증금을 3%로 낮췄고 시티타워 내부 공간을 사업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 및 면적에 대한 제한도 완화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 그간 건설업계가 요구해 온 시티타워 기본설계 변경 및 공사비 증액, 복합시설 사업성 제고 등은 반영되지 않아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상금액을 크게 밑도는 공사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LH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젝트를 4·13 총선 전에 가시화하려고 공모를 무리하게 서두른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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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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