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가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부상 후 아직 완전하게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가 아닌데도 정상급으로 평가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CBS스포츠는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2일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상위 100명을 자체적으로 발표했는데 강정호가 92위였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100명 안에 들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 로스터에 든 선수 25명만 합해도 750명인데 이 중 100명이면 13.3%에 해당한다. 랭킹 안에 포함된 아시아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76위)와 강정호, 둘 뿐이다. CBS스포츠는 “미래가 아닌 오직 2016시즌만의 랭킹”이라며 “연봉이나 계약조건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이, 부상 이력과 성적, 특히 최근의 기록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야수의 경우에는 수비, 수비 위치, 주루, 타격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정호에 대해 “다리를 다친 이후 다시 유격수로 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강정호는 지난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며 “올 시즌 초반은 결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정호의 힘과 투수를 상대하는 방식 등은 그를 매우 가치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전체 1위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가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서녈스), 3위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