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세대별 절세형 투자 포트폴리오는

30대는 주식형...40대는 ISA·채권펀드...50대는 연금형펀드로

30대 공격적 원유펀드 가입도 수익률 높이는 방법

40대 연금저축·IRP 동시에 투자하면 공제혜택 2배


50대 ELB 가입 등 수익보다 안정성 고려한 투자를

‘내 연령대와 연봉 수준, 투자성향에 가장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뭘까”

펀드, 파생상품, 절세상품 등 각종 투자 상품들의 홍수 속에 나만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 같은 투자자들을 위해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의 도움을 얻어 최적의 절세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봤다. 기본적으로 세테크를 할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구성하되, 그 안에서도 동시 혹은 분산투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40대는 ISA와 채권펀드부터 가입=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의 평균 금융자산은 7,139만원이다. 40대는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각종 대출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운 ‘균형투자형’ 투자자들이다. 40대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절세 혜택이 큰 ISA에서 시작된다. NH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는 우선 ISA에 2,000만원(28%)을 납입했다. 직접 투자를 했을 때 과세부담이 큰 미국 회사채펀드와 국내채권형펀드를 ISA에 담으면 세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에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ISA의 손익 통산 혜택을 감안해서다. 혹시 한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결과적으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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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저축과 IRP에는 1,800만원(25.2%)을 담았다. 역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롱숏펀드, 미국 회사채펀드, 국내 채권형 펀드 등으로 골고루 구성했다. 연금저축과 IRP를 동시에 투자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두 배이기 때문에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꼭 활용해야 할 방법이다. 역시 과세 부담이 가장 큰 국내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였다. 이밖에 연금저축계좌 역시 ISA와 마찬가지로 손익의 통산 혜택을 위해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0대 포트폴리오의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주식형펀드는 물론 비과세 해외펀드 계좌에 담는다. NH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에선 전체 금융자산의 18.9%인 1,350만원을 미국 주식형펀드(1,000만원), 중국 주식형펀드(350만원)로 투자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 위험을 분산했다. 이렇게 절세 상품의 한도를 모두 채운 후 남은 금액은 일반 계좌에 넣어두고 국내 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기본적으로 매매 차익이 비과세다. 손실이 발생하거나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일반 계좌에서 투자하던 상품을 해지하고 다음 해에 ISA에 추가 납입해도 된다.

◇30대는 주식형펀드, 50대는 원금보장형 ELB=30대와 50대의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은 각각 5,010만원, 9,278만원이었다. 40대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30대는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봤다. 물론 세제혜택이 우선이다. 비과세 해외펀드로 미국 주식형펀드(800만원), 중국 주식형펀드(250만원)에 투자하고 일반 계좌로도 비과세인 국내 주식형펀드에 1,160만원을 할당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총 44%에 달한다. 또 나머지 중 1,650만원(33%)은 ISA 계좌로 미국 회사채펀드, 국내 채권형펀드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도모한다. 아직 노후 준비가 급하지 않은 30대는 남은 1,150만원 연금저축이나 IRP보다 공격적인 원유펀드에 편입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안정성이 중요한 50대는 ISA로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B)부터 2,000만원을 채워 담는다. 연금저축과 IRP에는 국내 채권형 펀드(1,800만원)를 나눠 편입한다. 주식형 펀드는 일반계좌(국내 주식형펀드·1,108만원)와 비과세 해외펀드로 미국 주식형펀드(840만원)에 투자하는 것이 전부다. 더 이상 투자할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연금저축·IRP, ISA를 한도까지 채웠기 때문에 나머지 3,530만원은 롱숏펀드, 멀티인컴펀드, 국내채권형펀드, ELB 등 안정적인 상품에 나눠 투자했다가 다음 해 ISA로 추가 납입하면 된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다양한 절세 상품을 동시에 활용했을 때 절세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저금리와 변동성이 심해지는 환경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절세 포트폴리오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 수준과 연령대를 막론하고, 시장 변동에 따라 절세는 커녕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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