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비정규직이 1만1,452원으로 정규직(1만7,480원)의 65.5%에 불과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전년보다 5.1%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은 0.1% 줄어 전년의 62.2% 격차보다는 다소 줄었다.
상여금을 받는 근로자도 정규직은 67.5%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22.5%에 그쳤다. 비정규직 중 기간제근로자는 절반 이상(50.2%)이 상여금을 적용받았으나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는 상여금 적용률이 낮았다.
월 임금총액을 보면 정규직은 319만4,000원이었지만 비정규직은 43% 수준인 137만2,000원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심했다. 정규직의 월 총근로시간이 187.4시간으로 비정규직(131.6시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형태별로 보면 파견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183만5,000원, 용역근로자는 153만8,000원, 일일근로자는 129만7,000원이었다.
중위(중간) 임금 3분의2 미만인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3.5%였다.
사회보험·상여금·퇴직연금·노조가입률 등 전반적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도 비정규직 차별은 심각했다.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97.9%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55.5%였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정규직이 97.8%, 비정규직이 52.7%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고용보험의 정규직 가입률은 95.4%, 비정규직은 66.7%였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정규직이 54.6%였지만 비정규직은 19.9%에 불과했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정규직이 12.2%에 달하지만 비정규직은 1.5%에 그쳤다. 한편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3만2,879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5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