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기업인 여러분, 버 쌀럼.”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에스피너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 현장. 박 대통령은 자리에 모인 두 나라 기업인들에게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버 쌀럼”으로 인사하고 발언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하마드 레자 네맛자데 이란 산업광물무역부 장관 등 500여명의 양국 경제인들에게 “저는 최근 핵 협상을 타결하고 경제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국 경제인들과 이곳에 왔다”면서 “서로가 윈윈하는 특별한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두 나라가 나아가야 할 세 가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첫째로 교역 활성화와 투자협력 확대”라면서 “교역의 창이 다시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하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로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은 에너지 자원에, 한국은 에너지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협력을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 번째는 보건의료·문화·정보통신기술(ICT) 등 협력 다각화”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란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과학기술과 ICT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이 이 분야에서도 이란의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이란의 국민 시인 허페즈는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다’라고 했다”라면서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모바파끄 버쉬드, 케일리 맘눈(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테헤란=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