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한 사업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며 맹비난을 가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은 카를로스 베루프가 지난 12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이 동물이 나라를 망쳤다”고 비하했다고 전했다.
베루프는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 ‘동물’이 나라를 망치고 국방부를 세 갈래로 쪼갰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를 ‘다른 나라’에 살게끔 하고 싶겠지만, 난 다른 나라가 아닌 위대한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베루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데이비드 졸리(공화당) 상원의원과 페트릭 머피(민주당) 상원의원은 베루프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베루프는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역시 논평을 거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카를로스 베루프 홈페이지]